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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도키득의 시사상식

배달앱 수수료 협상, 왜 해결되지 않는가? – 상생협의체의 갈등 분석

by cs1104 2024. 1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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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슈큐레이션 괴도키득입니다. 최근 배달앱 상생협의체가 여러 차례 논의에도 불구하고 의견 조율에 실패하면서, 배달 플랫폼과 입점업체 간의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고 합니다. 상생협의체는 배달앱 시장에서 중개 수수료와 배달비 문제를 해결하고자 각 이해관계자들이 모여 협의를 진행하는 자리입니다. 그러나 수차례 회의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논의가 지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왜 상생협의가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지, 그 원인을 중립적인 시각에서 분석해보고자 합니다. 배달 플랫폼과 입점업체 간의 갈등은 단순히 수수료 문제를 넘어, 각자의 생존과 이익을 둘러싼 복잡한 경제적, 구조적 요인들이 얽혀 있는 만큼, 그 배경을 깊이 있게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배달앱_수수료_협상_불발_사진
배달앱 간 수수료 협상이 불발된 것을 설명하는 사진입니다.

1. 수수료 인하: 입점업체와 배달 플랫폼 간의 갈등

배달앱 상생협의에서 가장 큰 쟁점은 수수료 인하입니다. 입점업체들은 배달 플랫폼에 지불하는 중개 수수료가 지나치게 높아 경영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특히 소상공인들은 이미 높은 임대료와 인건비로 인해 수익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배달 수수료까지 감당하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이들은 수수료를 5% 이하로 낮추기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습니다.

수수료_인하_관련_입점업체와_갈등_사진
입점업체와 배달플랫폼 간의 갈들을 설명하는 사진입니다.

반면, 배달 플랫폼 측은 수익성 유지가 어렵다는 이유로 이러한 요구를 받아들이기 힘들어합니다. 배달 플랫폼은 배달기사에게 지급하는 비용, 기술 개발 및 유지 보수 비용 등 운영비용이 상당히 크기 때문에, 수수료를 대폭 인하하면 재정적 압박이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몇 년간 배달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졌고, 그로 인해 각 플랫폼은 더 많은 마케팅 비용을 투입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수수료 인하는 플랫폼의 생존을 위협할 가능성이 크다는 입장입니다.

입점업체 vs 배달 플랫폼의 입장 차이

입점업체 배달 플랫폼
수수료 5% 이하 요구 수익성 유지를 위해 현행 유지 또는 소폭 인하
경영 부담 완화 필요 운영비 증가로 인해 대폭 인하 불가
영세업체 보호 강조 배달기사 비용 및 운영비 고려

2. 차등 수수료제 도입에 대한 이견

일부 배달 플랫폼은 매출 규모에 따라 다른 수수료율을 적용하는 차등 수수료제를 제안했습니다. 매출 하위 업체들에게는 낮은 수수료율을 적용하고, 상위 업체들에게는 기존 수준의 수수료를 유지하는 방식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제안은 입점업체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입점업체들은 차등 수수료제가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오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를 표명하며, 일괄적으로 5% 이하의 상한제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특히 영세업자들은 차등 적용 방식이 복잡하고 공평하지 않다고 느끼고 있으며, 일부 업체만 혜택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합니다.

3. 배달비 및 광고비 문제

또 다른 갈등 요소는 배달비와 광고비 문제입니다. 예를 들어 쿠팡이츠는 중개 수수료를 5%로 낮추는 대신, 배달비 일부를 점주가 부담하도록 하는 방안을 제안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방안은 입점업체들 사이에서 "조삼모사"라는 비판을 받았으며, 실질적으로 경영 부담을 덜어주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또한 광고비 역시 중요한 논쟁거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배달 플랫폼은 광고와 프로모션을 통해 소비자 유입을 유도하지만, 그 비용은 결국 점주들이 부담해야 합니다. 이러한 구조적 문제로 인해 단순한 수수료 인하만으로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갈등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4. 각기 다른 이해관계와 협상 전략

배달앱 3사(배달의민족·쿠팡이츠·요기요) 간에도 상생안에 대한 의견이 통일되지 않고 있다는 점도 문제입니다. 각 사마다 시장 상황과 전략이 다르기 때문에 하나의 통일된 안을 도출하기 어렵습니다. 예를 들어 쿠팡이츠는 아직 명확한 상생안을 내놓지 않았으며, 요기요와 배민은 각각 다른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또한 정부와 공정거래위원회 등 외부 기관들도 협상에 개입하고 있지만, 강제적인 규제가 아닌 권고안 수준에 머물러 있어 실질적인 합의를 이끌어내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5. 양보 없는 협상 태도

양보_없는_협상_태도_사진
양측 모두 타협의지가 부족한 것을 설명하는 사진입니다.

마지막으로, 양측 모두 타협하려는 의지가 부족하다는 점도 조율 실패의 주요 원인 중 하나입니다. 입점업체들은 경영 압박 속에서 더 이상 양보할 여력이 없다고 주장하며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고, 배달 플랫폼 역시 자사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적극적으로 양보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결론: 해결책 모색의 어려움

배달앱 상생협의가 조율되지 않는 이유는 단순히 중개 수수료율이라는 숫자의 문제가 아니라, 각 이해관계자들이 처한 경제적 상황과 구조적인 문제들 때문입니다. 앞으로 협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기 위해서는 각 측이 조금씩 양보하는 자세를 취해야 하며, 정부 역시 더 적극적인 중재자 역할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를 통해 배달앱 시장에서 보다 공정하고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